(2013국감)3.20 금융해킹 사고 검사 결과 '아직 처리중'

입력 : 2013-10-17 오후 1:34:26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올 초에 발생한 3.20 금융해킹 사고 검사 결과가 아직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돼 금융당국의 늑장대응이 문제로 지적됐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의원(사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20일 사고 직후인 3월 27일부터 4월 23일까지 해당 사고 금융기관 7곳에 대한 사고검사가 진행된 후 아직도 내부 실무 협의 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 처리는 ▲금융감독원에서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 실시 ▲검사 담당 부서에서 검사 결과를 토대로 검사서 및 징계 조치안을 작성 ▲검사 담당 부서와 제재심의 부서와의 협의 ▲협의안을 확정해서 제재심의위원회에 부의 ▲제재 수준이 중할 경우 금융위원회 회의에 부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3~4월에 진행한 검사가 6개월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3단계인 검사 담당 부서와 제재심의 부서와의 협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이와함께 각 기관에 대한 점검과 현장검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기정 의원은 "2011년에 이어 또 다시 큰 금융전산사고를 겪은 뒤에도 제대로 된 점검조차 하지 않고있다"며 "최근 메모리 해킹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금융전산보안은 굉장히 빠른 변화와 발전이 필요한 분야인데 6개월이 넘도록 기본적인 검사 결과 확정도 미루고 있는 금융당국의 늑장대응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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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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