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7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는 차세대 전투기(F-X) 사업 원점 재검토 및 이에 따른 전력 공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뤄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8조3000억원을 예산으로 책정했던 것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는 등 방사청과 국방부의 안이한 계획 수립에 대해 입을 모아 질타했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 심각한 사태의 원인 제공자가 방위사업청"이라면서 "이 사업이 빨리 가야 된다. 항공 전력에 공백이 생겨선 안 되겠다는 게 본 의원의 주장"이라고 추궁했다.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은 "방사청 일부 위원들의 사명감이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빨리 야전부대에 배치해서 국가의 안위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2011년도 국회 국방위 전문위원이 아무리 따져봐도 예산이 1조8000억원은 부족할 것 같다고 지적했는데 방사청에서 그냥 문제 없다고 넘어갔다"며 "국민들이 국방정책을 어떻게 믿겠냐"고 비판했다.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 역시 "방사청이 지나치게 예산을 낮게 잡았다"면서 "이로 인해 심혈을 기울이던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여야 의원들의 맹공을 받은 이용걸 방사청장(사진)은 "전력의 공백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좀 더 치밀하게 저희들이 사업 계획을 세워서 추진했으면 했지만 결과적으로 전력 공백을 가져온 것은 송구스럽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