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국정감사에 참석한 현재현 동양회장은 17일 아내인 이혜경 부회장이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 직전 6억원의 예금을 인출한 것에 대해 "경솔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동양그룹 경영진을 향해 "4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동양사태에서 오너일가에 부도덕성이 질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회장은 "아내가 예금을 찾은 것은 결과적으로 경솔하고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며 "하지만 법정관리를 불가피하게 선택하게 되면서 충격을 받고 사무실을 나가지 못할 것 같아 은행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행에서 찾은 것은 금괴 등이 아니라 결혼할때 패물로 가져왔던 노리개와 비녀 등이었다"고 해명했다.
현 회장은 오너일가의 재산 규모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았다.
현 회장은 "전 재산을 회사에 놓고 경영해 왔다"며 "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면서 전재산의 가치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너일가의 불성실한 답변에 의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동양사태로 90살 노인이 전재산을 날리는 등 전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며 "오너일가는 사회에 재산을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