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외국인의 최장기 순매수 기록 경신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포인트(0.29%) 오른 2040.61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58포인트 오른 2051.19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내 2052.44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하지만 추가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나 수급주체의 부재로 이내 2040선 부근으로 회귀하며 강보합권내에서 지루한 횡보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50선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제 시장은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이라며 "내일 발표되는 중국 GDP와 산업생산 등에 따른 민감도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은 2844억원 순매수해 35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최장 순매수다.
기관은 여전히 투신권의 펀드 환매로 인한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총 2236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30거래일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펀드 환매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319억원 순매도했다.
은행, 기계, 금융, 증권 등이 1% 안팎으로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기가스업종은 한국전력의 급락 여파에 4.88% 밀려났다. 한국전력은 신고리 원전 3,4호기 완공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에 6.78% 하락했다.
하락업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기가스업종은 4.8% 급락하고 있다.
한국전력(015760)이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완공 차질 우려에 6% 이상 밀려났기 때문이다. 특히 신고리 3·4호기에 설치된 JS전선 케이블이 화염시험 재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JS전선(005560)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의약품, 운수창고, 의료정밀 등도 2% 안팎의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6포인트(0.79%) 내린 521.52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1거래일째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일 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62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3억원, 414억원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