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세계 최대의 가구제작업체 이케아(IKEA)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율이 둔화됨에 따라 빌리 책장 판매가격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이케아의 2014년 온라인 카탈로그를 보면 내년 빌리 책장의 평균 가격은 58.93달러로 올해 59.35달러와 비슷하게 매겨질 예정이다.
역사적으로 긴 경기침체를 겪고있는 유로존 지역의 인플레이션율은 현재 2010년 2월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목표치도 밑도는 것이다.
빌리 책장은 전세계 43개국에서 판매중인 높이 202cm, 가로길이 80cm, 깊이 28cm의 이케아 대표상품으로 빌리 책장의 가격은 종종 ‘빌리 지수(Billy Index)’로 통용된다.
빌리 지수는 각 국가의 물가 수준을 비교하는 구매력평가지수의 일종인 ‘빅맥지수’와 비슷한 개념으로 환율은 장기적으로 각국의 물가수준 차이에 의해 환율이 결정된다는 구매력 평가설(Purchase Power Parity)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각국 빌리 책장의 판매가격을 지난 30일간 평균환율을 적용해 달러로 환산한 결과, 빌리 책장은 현재 슬로바키아와 네덜란드에서는 44.95유로(46.46달러)로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중이며 도미니크 공화국에서는 3995페소(94.72달러)로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중이다.
한편 알렉산더 코크 라이파이젠 슈웨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재정위기의 짐을 덜어내고 있는데다 낮은 인플레이션율, 노동시장 침체 등의 상황이 점점 개선되고 있어 향후 몇 분기 간 적어도 안정화는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예측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