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18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시작부터 치열에게 맞섰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소속의 주승용 위원장의 회의 개의 인사말부터 문제 삼았다. 앞서 주 위원장은 서울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청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동시에 노량진 수해 참사를 언급하면서 "이런 일이 두번 다시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위원장의 오만한 회의진행을 보면서 평소 존경을 했다"고 비꼬면서 "서울시장의 행정적 사례를 들며 미화했다. 중립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라"고 반발했다.
(사진=문정우 기자)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은 '자료제출 요구'를 하라는 주 위원장의 발언에 너도나도 앞다퉈 각종 자료를 요구했다. 특히 이장우 의원과 조현용 의원은 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민주당의 천막당사와 관련해 행정조치 사항과 벌금 납부내역을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기춘 민주당 의원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야당 때 연례행사로 하는 것(천막당사)을 공당끼리 문제삼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에게 "2004년 3월 한나라당이 여의도에서 천막당사를 했다. 그때는 실질적으로 (지금 민주당 천막당사와 달리) 건물이나 다름없었다. 전기 시설과 수도시설도 있었다. 그 당시 과태료 납부 여부와 허가 여부, 사용 기간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장우 의원은 박 의원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 자료를 요구한 것을 갖고 이러쿵저러쿵 그러는 것 자체가 안된다. 천막당사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줬다. 서울시가 강력히 조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안했다"고 반박했다.
박기춘 의원은 재차 발언에 나서 "국감을 해야지. 그런 것(천막당사 문제) 갖고 국감장에서 무엇하나"며 "난 '이러쿵저러쿵'하지 않았다. 그런 표현은 곤란하다. 그런 식으로 반박한다고 무엇을 얻을 게 있나"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