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동양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와 더불어 비슷한 사건의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18일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수현 원장은 "감독당국 수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업어음(CP)과 회사채의 불완전판매가 사실로 입증되면 책임자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의 책임도 있지만 법규 자체에 공백이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동양그룹이 대부업법 금융규제 공백을 이용한 점이 문제의 시작"이라며 "전문금융법에 따르면 대주주와 거래제한이 있고 신용공여 규제가 있지만 대부업법에는 대주주와 거래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은 "동양그룹이 지난해 구조조정을 언급했을 때부터 선수들은 알고 빠져나갔는데도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금감원은 어떤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보나"고 질의했다.
최 원장은 "당시 조치가 미흡했고 금감원이 나서 과감한 구조조정 했어야 했다"며 답했다.
한편 최 원장이 "동양그룹과 유사한 문제가 있는 대기업이 4곳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있다.
하지만 4곳이 대기업 중 계열 증권사를 통해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파는 곳을 뜻하는 것이고 동양처럼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최 원장은 정진석
동양증권(003470) 사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집중추궁 당했다. 그는 "서울고 동기동창이며 올 9월에 만난 적은 있지만 동양그룹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국정감사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김민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