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15일 아시아4개국 첫 순방

북핵폐기와 세계경기위기 대책 등 논의 예정

입력 : 2009-02-06 오후 3:13:00
[뉴스토마토 김경은기자]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이달 중순 북핵프로그램을 저지하고 세계경기침체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아시아 4개국을 첫 순방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15일부터 일본과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로버트 우드 국무대변인은 북한 문제를 비롯해 세계경제와 안보, 기후변화 문제가 중점사안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우드 대변인은 이번 순방을 통해 "북한이 핵폐기 의무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미국 외교정책에서 아시아지역의 중대성을 상징해준다"고 전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6자회담 참여국들이 북한을 설득해 핵무기개발을 중지하는 외교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6자회담은 지난해 북한 정부가 북핵프로그램 검증에 동의하는 서명을 거부하면서 중단됐다.
 
미 정부는 이번 주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테스트를 감행하려는 조짐을 '도발행위'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가 전쟁 개시의 일촉즉발 시점에 와 있다고 선언했다. 김정일 정권은 지난 1월 30일 남한과의 모든 군사, 정치외교적 합의를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은 북한 정권이 남한과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길 촉구하고 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중국이 국제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원한다"며 "하지만 이런 중국의 역할이 인권이나 지역안보를 저해할 정도가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정부는 미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 협력에 동참할 것임을 다짐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년시절의 일부를 2007년 기후변화 협약 회의를 개최한 인도네시아에서 보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관계자들을 만나 해당국과의 '긴밀하고 증대된 협력관계'를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우드 대변인은 전했다. 

뉴스토마토 김경은 기자 camille6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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