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지난주 채권시장은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정부폐쇄 후유증으로 경기둔화 압력이 고개를 들었고 내년 초 재협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테이퍼링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19일 증권가는 채권시장이 당분간은 미국 재정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예상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또는 늦어도 연말까지는 테이퍼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존 시각을 그대로 유지한다"면서도 "다만 한국 채권의 경우 다른 이머징 국가들에 비해 차별화가 이뤄지고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선진국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테이퍼링 실시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후순위 국가들과 격차가 상당한 반면 일본, 프랑스 등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자료제공=한화투자증권)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성장 둔화가 내년 1분기까지 전망된다"며 "테이퍼링 지연은 다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안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대폭적인 추가 하락보다는 하향 조정 후 횡보세가 예상된다는 게 그의 평가다. 유재호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둔화 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다 국내 경기 비관론은 아직 미약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주식시장 강세와 주택가격 반등조짐(국내의 부의효과), 미약하지만 경제지표의 반등 추세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론 악화로 정치권이 또 다시 벼랑 끝 전술을 취하지는 못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재협상 불안감이 점차 완화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테이퍼링 지연은 결과적으로 경기회복에 도움을 주고 위험선호 심리를 부추길 것이란 진단이다. 박종연 연구원은 "궁극적으로는 경기 회복 기대와 위험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금리상승 압력이 재차 커질 전망"이라며 "금리상승 재개 시점은 주요 국내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월말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주간 채권시장 일정>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