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국토연구원을 비롯한 20개 국책 연구기관의 지방이전이 또다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민주당) 의원이 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연구원을 비롯 국무조정실 산하 산업연구원 등 20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지방이전이 최대 2015년 2월에서야 완료될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이들은 2012년까지 기존 부지를 매각하고 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부지가 제때 팔리지 않고 이전할 청사 완공이 지연되면서 본격 이전은 2013년 12월에서 길게는 2015년 2월까지 미뤄졌다.
◇국책 연구기관 지방이전 계획(자료제공=민주당 이학영 의원실)
이학영 의원은 "가장 먼저 세종시로 옮기는 연구원은 국토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으로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라며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교통연구원, 노동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 등은 2014년 12월에야 세종시로 내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정부가 부동산 침체를 이유로 이전계획을 계속 늦추는데 이전을 미루고 싶어 하는 공공기관의 입장이 반영된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정부가 지방이전을 약속한 만큼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