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주기자]SK브로드밴드가 초라한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8614억원으로 전년비 5.4%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227억원과 98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면에서 보면 2007년 72억원을 제외하면 2005년 -2451억원, 2006년 -869억원 등으로 사실상 연속적인 적자행진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실적부진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영업정지 여파와 SK텔레콤과의 합병에 따른 CI 및 BI 변경(관련 광고선전비 47.2%증가)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를 적자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퇴직금 제도 변경으로 중간정산이 발생해 일시적으로 영업비가 증가한 것과 하나TV 콘텐트 확보에 들어가는 지급수수료(492억원) 증가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포화가 SK브로드밴드가 적자를 계속내는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지난해 초고속인터넷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마케팅 비용은 4390억원에서 4585억원으로 4.5% 늘어나, 4분기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10만명 증가와 전화 가입자 4만5천명 증가로 다져진 가입자 기반 위에 SK텔레콤과의 결합상품과 IPTV인 브로드앤TV 등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영철 전략기획실장은 “지난해 100M급 가입자 비중을 늘리고, 통합상품 출시로 컨버전스 리더의 기반을 확립했다”며 “특히 올해 IPTV사업에서 실시간 중심의 채널 수급 및 양방향성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기반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강명주 기자 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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