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이 지난 1월에 34년만에 최악의 실업사태를 기록한데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예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달러(2.4%) 떨어진 배럴당 40.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미국에서 1월에 60만개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실업률이 전달의 7.2%에서 7.6%로 급등하는 등 실업사태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날 급등락을 하는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
심각한 실업사태가 확인되면서 미 상원이 논의하는 경기부양책의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유가가 한때 배럴당 42.68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가 실업사태에 따른 소비위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한때 배럴당 38.60달러까지 급락하는 등 큰 폭으로 가격이 변동을 했다.
WTI는 이번 주에 3.6%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2센트(0.5%) 내린 배럴당 46.24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이날 1월에 일자리가 59만8천개 사라져 1974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일자리 감소 규모는 시장조사기관인 브리핑닷컴이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예상했던 54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작년 11월 이후 3개월간 사라진 일자리수는 180만개에 달하게 됐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