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KDB대우증권은 22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전기차용 대형 2차전지 시장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9% 상향 조정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SDI의 글로벌 2차전지 점유율은 전년보다 2% 늘어난 28%로 3년 연속 1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대형 2차전지에서 국내 업체들의 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삼성SDI가 공급하는 BMW 전기차용 2차전지는 2009년에 수주해 4년 간의 개발과 검증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0% 늘어난 1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348억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소형 2차전지 매출액은 9287억원으로 전기대비 10%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률은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KDB대우증권은 단기적인 실적 보다는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EV(전기차)용 대형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전통적인 IT제품들의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시장은 당장 실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을 찾고 있다"며 "2020년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을 3.7%(350만대)로 가정하면 2차전지 시장은 541억달러(60조원)로 4배 성장해 삼성SDI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