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상호금융 내부통제 강화 당부"

입력 : 2013-10-22 오후 3:04:00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상호금융조합들에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했다. 상호금융의 자산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 조합의 건전성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22일 최수현 원장은 서울 광진구 중앙농협에서 10개 상호금융조합 조합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상호금융조합의 서민금융 지원 등 사회적 책임 경영, 금융사기 억제를 위한 대포통장 근절 대책을 이행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상호금융의 자산규모가 증가해 예전과 달리 조합의 건전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며 "외부감사를 더 확대해 경영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조합원의 주인의식이 다소 희석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조합의 규모가 커지고 비조합원과의 거래가 증가한 점이 원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조합원간 유대가 상호금융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상호금융의 독자적인 영역을 발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각 상호금융조합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어졌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광진구 중앙농협에서 열린 상호금융조합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사진=금융감독원)
 
조성원 경기남부수협 조합장은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수익 다변화를 위해 상호금융조합에도 펀드판매가 가능한 곳이 몇 군데 있는데 4년이 지난 지금도 변화가 없다"며 금융당국의 과도한 규제를 지적했다.
 
최 원장은 "펀드판매 등에는 전문인력과 사후관리 측면에서 논의가 아직 필요하다"며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있어 지속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익 다변화는 기존의 기본적인 업무에서 찾아야 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며 무리한 규제완화에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조 조합장은 올 초 금융당국이 지정한 '중점관리조합'에 대해 "감독 내실화를 추진하려는 당국의 의지는 이해하나 단어 자체주는 의미가 강해 조합의 대외적 신인도가 급락했다"며 순화시킨 용어로 바꿔줄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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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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