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키워드
출연: 신지은 기자(뉴스토마토)
========================================
▶일본 기업 실적 엇갈릴 것..불확실성 더해
· 불확실성 속 토픽스지수 1.7% 상승
· 토픽스지수..기업 분위기 포괄 반영
▶주택시장 버블..중국 주택가격 통제 벗어나
· 70개 중 69개 도시 주택가격, 9.1% 상승
· 부동산 규제정책 '신국오조'..효과 없어
투자자들이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어제 장 전문가들의 평가였습니다.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발 뉴스에 희망을 걸었던 것 같은데요. 어닝시즌도 코 앞입니다. 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린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시장에는 불확실성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어제부터 오는 31일까지 토픽스 지수에 속한 1700개가 넘는 회사 중 580개의 회사들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특히 다음주가 실적발표의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픽스 지수는 이달만 1.7% 올랐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소비세 인상을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고 그 와중에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도 힘겨운 모습을 보였지만 증시는 오른겁니다. 여전히 토픽스지수는 전세계 24개 거래소 중 상승률 상위권에 들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가 225개 대기업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반면, 토픽스지수는 1759개 기업을 편입시켜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포괄적인 만큼 기업 분위기는 골고루 반영할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주택시장 버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부른 것도 미국 발 주택시장 거품 붕괴였고 어제는 늘 안정된 가격을 유지해왔던 독일에서마저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중앙은행이 직접 우려를 하고 나섰는데요. 중국의 주택가격 특히 대도시 주택가격은 통제가 힘들고 점점 자산 버블의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9월 기준으로 70개 대도시 중 69개의 대도시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평균은 1년 전에 비해 9.1% 뛰었지만 선전과 광저우가 20%, 베이징이 16%, 상하이가 17%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2011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주택가격산출 방법을 바꾼 이후로 이렇게 많이 오른 것은 처음입니다.
이 소식에 중국증시도 사흘만에 내렸습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쯤이면 나올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이미 원자바오 전 총리가 '신국오조'라는 부동산 정책을 올 2월에 발표했었습니다. 퇴임을 앞두고까지 이런 정책을 발표한 것은 주택시장 과열을 막는 것은 정권을 초월한 문제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줬는데요.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를 골자로 한 이 정책으로도 잡지 못한 주택가격을 리커창 총리가 잡을만한 마땅한 수단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 더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