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앵커:우리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2013 IR 컨퍼런스'에서 나온 전망인데, 증권가 관계자들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내년에는 2400선까지 상승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오늘 '2013 IR 컨퍼런스'가 열렸다죠?
기자: 네. 오늘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거래소와 한국IR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3 IR컨퍼런스'가 열렸는데요.
이날 행사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들과 증권사들의 우수 애널리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재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내년 증시를 전망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앵커: 네. 일단, 현재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요. 내년 증시, 어디까지 갈 것으로 예상됐나요.
기자: 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첫 발표자로 나서서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 증시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올해 코스피는 2200선까지, 내년에는 24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배경에는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중국과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와 기업 이익이 점차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뒷받침됐는데요.
최근 몇년간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과 유럽의 경기는 계속 하향세였는데요. 하반기부터는 이들 국가의 주식시장 모멘텀이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미국 경기 역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미국 주택시장의 경우 추가부양책 없이도 상승 추세가 계속되며 4분기 경제성장률의 추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고요.
국내 기업 이익 개선도 함께 기대됐는데요. 올해 기업 전체 이익은 19% 정도, 내년에는 20% 증가가 기대됐고, 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2.8% 전후로 예상됐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이군요. 업종별로 살펴볼까요. 조선업종이 바닥찍고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어요.
기자: 네, 먼저 하반기에도 발주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조선업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운임회복과 선가 상승 등을 통해 발주모멘텀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인데요.
실제 신조선가가 4차례 반등하며 130포인트를 회복했고 4분기 클락슨신조선가지수는 133에서 135포인트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3분기부터 유럽 경제 지표가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수급여건이 개선돼 상선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벌크선·탱커 중심으로 운임이 회복되면서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선 3사 해양부문의 경우 내년 예상 수주액은 225억달러로 추정됐습니다.
앵커: 네. 이어서 IT 업종에 대한 새로운 분석도 나온 것 같네요.
기자: 네. 현재 스마트폰 성장과 태블릿PC 시장 확대로 한국 IT 경쟁력 강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날 발표에서는 향후 IT업종이 기존의 제품에서 부품, 재료 업체를 중심으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IT 강국의 발전 과정을 보면 제품에서 부품, 재료 순으로 발전했는데요.
한국이 IT 제품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지 4년 정도 됐기 때문에 이제는 부품과 재료 부문이 IT업종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부장은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웨어러블 컴퓨터, 스마트그리드, 3D프린터 등 다양한 IT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을 눈여겨 볼 것을 조언했습니다.
앵커: IT에 이어서 반도체업종, 메모리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요. 전망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반도체업종 역시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인데요.
실제로 PC D램 현물가격은 화재 전보다 46% 급등한 2.3달러, 고정가격은 9% 상승한 1.7달러를 기록 중인데요.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PC D램 고정 가격은 연말 2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구요. 올해 생산 차질로 인한 재고 소진으로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상반기에도 수요가 발생하며 D램 업황이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앵커: 정유화학 업종은 적극적인 매수의견을 조언했네요. 반면 건설업종은 국내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단기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기자: 네, 정유업종과 석유화학업종 모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시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향후 두 업황 모두 유럽과 중국 경기 반등 속도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단계별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석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가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비정유 부문에서도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윤활기유 수요가 늘어나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건설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시장은 무리한 정부 정책으로 잠재적인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의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제약·바이오 산업은 향후 적극적인 정부 육성방침이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정부는 세계 7대 제약 강국 진입을 위해 수출금액을 2020년 23조원까지 늘리고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한국 업체 점유율을 현재 1.9%에서 2.5%까지 늘리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정부 정책과 함께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보장성 강화 정책, 인구노령화, 의료비 증가 등 시대적 흐름에 맞춰 헬스케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바이오업종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 비해 성과가 아직 도출되고 있지 않고 있는데요. 내년에는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다만 원외처방시장이 정체돼 있고, 리베이트 규제가 지속된다는 점, 약가 경쟁이 가속화되는 점은 경계해야할 사항으로 꼽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