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랍스터 파동으로 소비자들을 실망시켰던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이번에는 일주일 동안 한우 경쟁에 돌입한다.
이마트(139480)는 경북 안동시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안동 한우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안동 한우는 이마트가 로컬푸드 상품으로 도입해 지난 4월부터 안동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입점 초기 1000만원 정도였던 월매출이 최근 1억5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3개월 전부터 물량을 확보해 왔으며, 단일 유통업체로는 최대 물량인 한우 500두를 준비했다.
주요 상품으로 등심(100g, 1등급)을 기존보다 37% 할인한 4900원에, 양지국거리(100g, 1등급)를 35% 할인한 3500원에, 일반 국거리(100g, 1등급)을 2500원에 판매한다.
현재 이마트는 안동 한우를 비롯해 10개의 지역 한우 브랜드와 공동으로 유통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92년 이마트에 입점한 횡성 한우는 이마트와 함께 브랜드 도안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알리기에 나서 국내 대표 한우로 자리 잡았다.
전북을 대표하는 장수 한우는 2005년 이마트 4개점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 31개점에 입점할 정도로 전국구 한우 브랜드로 성장했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전국 52개 점포에서 상주 한우를 판매한다.
경북 상주시는 3000여개의 농가에서 연간 8만두 이상의 한우를 사육할 정도의 규모로, 단일 지역으로는 국내 최대 한우 산지로 꼽힌다.
행사 기간 롯데마트는 상주 한우를 1++등급, 1+등급, 1등급 등으로 준비해 최대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한우 등심을 등급에 따라 1++등급(100g)은 7700원에, 1+등급(100g)은 6700원에, 1등급(100g)은 5700원에 판매하고, 한우 국거리·불고기(100g)를 시세보다 15% 정도 저렴한 2700원에 판매한다.
이들 업체는 최근 진행한 랍스터 행사와 달리 물량 부족에 따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9900원과 9700원의 가격에 랍스터를 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
당시 일부 매장에서는 조기 매진으로 제품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행사에서 랍스터의 인기가 예상보다 높아 물량이 부족했다"며 "한우는 국내 공급으로 문제가 없고, 판매 현황에 따라 물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용산점 '안동 한우' 판매장. (사진=정해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