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국내 경제에 대해 "저성장 흐름을 탈피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현 상황에서 어렵게 살린 불씨를 꺼트리지 않도록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는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 호전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세계경제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업무정지(셧다운)가 의회 협상 타결로 일단락 되고, 중국 경제성장률도 2분기 7.5%에서 3분기 7.8%로 반등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경제도 수출 개선세가 지속되고, 고용·소비·투자 지표가 증가하는 등 저성장 흐름을 탈피하는 모습이다.
이에 현 부총리는 "현 상황에서는 어렵게 살린 불씨를 꺼트리지 않도록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각 부처의 차질없는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미국 채무한도 조정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경제주체들이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통상 등 대외협상은 상대국이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접점을 찾는 과정이지만, 아웃풋은 늘 국내를 지향해야 한다"며 "대외정책도 국민의 일자리와 기업의 이익으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 부총리는 "촘촘한 대외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경제의 외연을 넓히고 경제체급을 올리는 노력을 해달라"고 며 우리 기업이나 투자자들에게 기회의 땅을 찾아줄 것을 주문했다.
또 "상대국들과의 합의 사항을 꼼꼼하게 챙기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점검해 달라"며 면밀한 정책 설계와 지속적 사후 관리 노력을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회의 안건인 '동북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발전방안'과 관련해서는 "그간 교통·무역투자·관광·환경·에너지 등 분야별로 다양한 역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으나,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는 적지 않은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내주 몽골에서 열릴 GTI 총회에서 회원국과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추후 있을 한러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 발굴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K-Move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과 관련해서는 "그간 청년 해외진출 지원 사업들이 해외 취업·인턴·봉사 등 다양한 형태로, 또 부처별로 분산 추진돼 체계적인 연계가 다소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 부총리는 "이번에 마련된 'K-Move'라는 대책은 그간 산재돼 있던 부처간 지원을 연계하고 통합하는 한편, 민관 협력 방식을 도입해 청년들이 궁극적으로 '해외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체계화하고 내실한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공동위 추진실적 점검'에 대해서는 "지난 6월 '1차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 결과, 한따와디 공항 우선협상대상자에 우리 기업이 선정되고, 새마을 운동 MOU가 체결되는 등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미얀마와의 경제협력 모멘텀을 가속화하고, 사업간 연계성을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