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코넥스시장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존재하는 거래량의 70% 이상이 공기업 펀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넥스 시장 거래량 대부분이 공기업들이 조성한 공동펀드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예탁원, 증권금융 등 증권유관기관으로부터 출연 받아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창조금융펀드가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7월에는 64%이던 투자비중이 8월 70.6%, 9월에는 85.2%까지 올라갔다.
김 의원은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코넥스상장기업의 지주회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오히려 시장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 성장사다리펀드, 증권유관기관 펀드의 코넥스 투자를 확대하고 올해 말까지 상장기업 수를 5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보완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부가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하면 가격이 왜곡되고 오히려 코넥스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과도한 시장개입 보다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중인 국회 정무위원회. (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