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무선사업부(IM)의 위상이 재확인됐다.
삼성전자(005930) 모바일 사업을 이끄는 무선사업부가 3분기 18%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률을 17.19%로 끌어올렸다.
전발 발표된 LG전자의 MC사업부 적자(영업손실 797억원)와는 현저히 비교된다. 이로써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 내지 퇴보를 점쳤던 시장의 우려를 한 번에 깨끗이 씻게 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하는 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32%로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 더 늘어났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20% 수준에 육박했던 지난 1분기 대비 다소 낮아졌지만 당초 외국계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킨 셈이다.
전통적 효자 종목이었던 반도체 부문도 살아났다. 3분기 무려 21.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수익을 냈다. 증권업계에서는 메모리 사업부에서만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가장 큰 효자는 역시 D램이었다. 20나노급 공정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상승했을뿐만 아니라 모바일, 서버향 D램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최근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공장 화재로 3분기 막바지 D램값이 큰 폭으로 급등한 것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D램 평균거래가격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1.53~1.58달러) 안정세를 보이다가 9월 우시공장 화재 여파로 1.72달러로 크게 상승한 바 있다.
다만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 28%를 돌파한
SK하이닉스(000660)의 수익률보다는 다소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시스템LSI 사업부문이 애플에 대한 납품물량 감소로 인한 여파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