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넉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5일 일본 재무부는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7%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직전월의 0.8% 상승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사전 전망치에는 정확하게 일치하며, 넉달 연속 플러스권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다.
<일본 근원 CPI 추이>
(자료=Investing.com)
식료품과 에너지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CPI는 전년동기 대비 1.1% 뛰어 직전월 및 예상치 0.9%보다 상승세가 가파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물가가 또 다시 오름세를 지속한데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엔저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케 요시키 다이치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과 엔저 기조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배경"이라며 "물가는 당분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달러·엔 환율은 올해만 11%나 급등(엔화 가치 하락)했다. 또 지난달 일본 내 휘발유 가격은 1리터당 161.4엔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일본 CPI 발표 이후에도 외환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전 9시18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1% 내린 97.33엔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