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코넥스 시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례적으로 국정감사 일정 중 하루를 할애해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를 방문해 코넥스 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코넥스 시장은 지난 7월 중소기업 자금조달 지원 강화와 밴처캐피탈 투자자금 회수시장 확대를 위해 개설됐다. 정부 기조와 맞닿아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거래량이 급감해 시장 부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전날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코넥스 시장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며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기관과 일반투자자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국회 정무위 김영주 의원(새누리당)은 "현재 코넥스 시장은 한국거래소, 예탁원 등 증권유관기관으로부터 출연받아 조성한 1000억원 규모 창조금융펀드가 거래량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정부가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하면 가격이 왜곡되고 오히려 코넥스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코넥스 거래 활성화를 위해 공시규정을 강화하더라도 예탁금을 낮춰 최소한 거래를 유도하는 등 정책적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도 "상장과 공시 의무가 대폭 완화된 코넥스에서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허위 공시 등 불공정거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일정 기간 시간을 갖고 코넥스 시장을 점진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넥스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최소 기간의 성숙기를 거쳐야 한다"며 "과거의 경험이나 외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 새로운 자본 시장을 개설하면 성숙기까지 5년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현재 26개 회사가 상장되어 있고 올해 50개 상장, 시가총액 1조원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5년 후에는 400개 종목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달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보완대책을 발표했고 향후에도 예의주시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25일 부산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