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동양그룹 경영진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판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세청으로부터 동양그룹 세무조사 자료를 건네 받아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지난 25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동양그룹과 관련된 세무자료 일체를 건네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2009년 8월부터 2010년까지 동양그룹 계열사와 경영진간 주식 지분 변동을 확인하기 위한 주식이동 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세무자료를 분석해 변칙증여나 계열사 부당내부거래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이나 탈세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계열사간 주식거래를 통한 부당지원 의혹과 주식매입 자금 출처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현재 그룹 내 재무 담당 임·직원 등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와 기초조사가 끝나는 대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64)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 회장 일가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고소·고발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외의 혐의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