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고령층 근로자가 기업에 오래 머무를수록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니스 와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노년학 주임교수는 28일 서울 시니어 비즈니스 국제 컨퍼런스에서 '고령친화서비스를 통해 본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활기찬 50세 이상 직원의 참여 증가가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50세 이상 근로자가 더 강한 충성심을 나타내고 결근이나 조퇴도 감소한다"며 "오류 비율도 낮고 직원 교체 비용도 절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령일수록 산업재해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산업재해는 비단 고령층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컴퓨터나 기기 등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느리다고 하지만 고령층은 한 번 배우면 실수가 적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계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인 사스(SAS)를 고령친화우수기업으로 꼽았다.
SAS는 노인 의료 서비스, 양로원, 직원의 부모를 위한 케어 서비스를 찾아주고 연결하고 장례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SAS의 이직률은 약 2.6% 미만이다.
그는 "SAS는 직원들이 생산력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나이 들어서 일하지 못한다는 의심을 철저히 해소했다"며 "구글, 삼성 등 기업들이 SAS를 벤치마킹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 국립보건원(NIH), 미쉐린, 존슨앤존슨 등이 고령친화기업으로 꼽혔다.
그는 "젊은 근로자보다 고령 근로자의 고용유지율이 높다"며 "고령자들이 기업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젊은 근로자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40세부터 매월 은퇴 준비 수업을 제공하고 50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건강과 웰빙을 증진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며 "퇴직을 앞둔 직원들을 위해 직능 재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니스 와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노년학 주임교수가 28일 서울 시니어 비즈니스 국제 컨퍼런스에서 '고령친화서비스를 통해 본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