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국전력(015760)이 국내 첫 8000㎾h급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구축하고 운전에 들어갔다. 아직 ESS 보급이 더딘 국내 전력산업 여건을 고려할 때 앞으로 스마트그리드와 전력계통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 2011년부터 한전 전력연구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과제로 개발에 착수한 8000㎾h급 리튬이온배터리 ESS를 제주도 조천변전소에 구축하는 데 성공하고 시험운전도 무사히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8000㎾h급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외부 전경(좌)과 리튬이온배터리 내부 모습(우)(사진제공=한국전력)
조천변전소 ESS는 4000㎾ 용량의 전력변환장치와 ESS 운용시스템으로 구성됐으며 4000㎾를 운전했을 때 최대 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훈 한전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한전은 전력계통에 ESS를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적용방법을 실증할 예정"이라며 "이번 운전으로 한전은 주파수 조정을 포함해 피크 저감, 신재생에너지원 연계 등의 다양한 운전 모델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전은 'ESS 종합 추진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17년까지 총 50만㎾ ESS를 한전 변전소에 구축하고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확산 정책과 전력수요 관리사업, ESS 보급추진계획을 지원함으로써 계통연계형 대용량 ESS 기술발전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장 연구원은 "8000㎾h급 대용량 ESS는 한전과 국내 제작사 기술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입증했다"며 "과학기술과 IT를 접목한 융·복합 기술의 첫걸음으로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