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사진)이 "올해 최악의 경우 1조원의 달하는 적자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9일 홍기택 산은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부진한 실적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산은의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3552억원에 달해 13년 만에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은데 대한 우려다. 이러한 적자 예상 규모가 큰 이유는 대기업 구조조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 회장은 "2011년 1조원을 상회하던 당기순이익이 1조 밑으로 떨어진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해운,조선 등 취약업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게 이번에 반영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산은이 정책금융공사와 통합하게 되면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는 등 자본건전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홍 회장은 BIS비율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며 일축했다.
그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면 정금공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일부가 자본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엔 오히려 BIS비율이 올라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