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어르신들에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초적 교육이 아닌 상당한 수준의 교육실습 과정을 민·관이 개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광회 한국소호진흥협회 회장은 29일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서울 무교청사에서 개최한 '디지털 에이징 심포지엄'에서 "베이비 부머(1955년~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인과 사회적 준비는 미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이러한 시니어 세대의 경험과 경력이 매몰된다면 사회적 손실"이라며 "우리의 발전된 ICT 환경을 활용한 일자리 기회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존 교육기관이나 구청 등에서 제공하는 ICT 관련 기초적 교육을 통해 노령층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기업 차원의 교육은 퇴사시키는 회사에 대한 반감을 줄이는 수준"이라며 "상당한 수준의 교육 실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로그 하나만 제대로 배워도 약간의 수입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한 은퇴자는 중소병원에 직접 연락해서 자신이 배운 블로그 마케팅으로 광고를 대신 해주겠다고 제안해 월 100만원 이상 벌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은퇴하는 세대들이 인생 2막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니라, 다니고 있던 회사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부터라도 IT 활용 능력을 전문가 수준으로 할 수 있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광회 한국소호진흥협회 회장이 2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개최한 '디지털 에이징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