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우리나라 전기연결(배전) 분야가 세계 18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은행(WB)의 기업환경평가에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미국, 일본보다 앞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WB 기업환경평가 결과 우리나라 배전부문이 전년에 비해 한 계단 오른 2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위는 아이슬란드며, 3위는 독일이 차지했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미국은 13위, 일본은 26위, 중국은 119위, 홍콩은 5위,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42위와 74위였으며,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는 4위를 차지했다.
◇전기연결 분야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 결과(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배전부문의 순위는 지역, 전기신청 규모, 배전시설을 갖춘 건축물의 크기·용도 등이 모두 같다는 가정 아래 얼마나 간편한 절차와 낮은 비용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 결과로, 업무처리 절차 수와 송전 소요시간, 1인당 국민소득(GNI) 비중에 대한 공사비 수준 등을 따져 결정됐다.
지표별로 우리나라는 절차 수에서 11위(2012년 9위)기록했고, 송전 소요시간은 2위(2012년 7위), 공사비 수준은 3위(2012년 16위)를 차지했다.
김종철 산업부 전력진흥과장은 "우리나라가 배전부문에서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은 그동안 양질의 배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서비스 마인드를 높여온 덕분"이라며 "WB 기업환경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올해 전체 7위를 달성하는데 배전부문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