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유가가 9일(현지시간) 3주만에 40달러선을 밑돈 채로 마감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전망에도 불구하고 하스브로, S&K 등 미 기업들의 실적악화와 닛산 자동차의 감원 소식 등은 이날 유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경기를 살리기에 충분치 못하다는 인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1센트(1.5%) 하락한 39.5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5센트 오른 배럴당 46.7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 OPEC의 압달라 엘 바드리 사무총장이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해 계획했던, 150개의 신규 오일·가스 프로젝트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장 초반 WTI는 배럴당 42.43 달러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유가는 남성 의류 체인인 S&K의 파산보호신청 소식 및 하스브로의 지난 4분기 수익이 30% 떨어졌다는 발표 등 기업실적 관련 악재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닛산 자동차도 2만명 고용감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용 시장 우려를 키우는 한편 향후 유가 수요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와 관련해 피터 보이텔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대규모 실업자 수 발표 및 기업들의 실적 악화, 계속해서 증가하는 원유 재고량 등으로 지난주 이미 시장에서는 원유가에 대한 대략적인 합의가 생긴 것 같다"며 "원유는 40달러 밑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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