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12월과 1월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9일 보도했다.
브라질 자동차생산업협회(Anfavea)는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1월 자동차 생산량이 18만6천100대를 기록해 지난해 12월의 9만6천600대보다 92.7%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월의 25만5천200대와 비교하면 27.1% 줄어든 규모다.
1월 자동차 판매량은 19만7천500대로, 지난해 12월의 19만4천500대보다 1.5% 늘어나면서 소폭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판매량 역시 지난해 1월의 21만5천대와 비교하면 8.1% 감소했다.
1월 중 자동차 판매량이 이처럼 지난해 12월에 비해 다소나마 증가한 것은 브라질 정부가 내수시장 소비를 늘리기 위해 자동차에 부과되는 공산품세를 한시적으로 폐지ㆍ인하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2월 임시조치를 통해 1천㏄ 이하 국민차는 공산품세 7%를 폐지했다.
또 1천~2천㏄ 자동차에 대해서는 가솔린 차량의 경우 13%에서 6.5%, 가솔린과 에탄올을 혼합사용하는 플렉스 차량은 11%에서 5.5%로 세율을 각각 50%씩 낮췄다.
이 조치는 다음달 3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자동차 판매량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않을 경우 적용시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1월 자동차 수출액은 4억2천830만달러를 나타내 지난해 12월의 8억6천530만달러보다 50.5%, 지난해 1월의 10억2천300만달러에 비해서는 58.3%의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플렉스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15만8천763대에서 1월에는 16만3천545대로 늘었으나 지난해 1월의 17만9천731대보다는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플렉스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2월의 86.4%나 지난해 1월의 87.5%보다 낮은 86.2%를 기록했다.
1월 가솔린 자동차 판매량은 1만8천134대로, 지난해 12월의 1만6천489대와 지난해 1월의 1만6천694대보다 증가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