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 자녀 정책..고령화 시대 역행"

"2016년 이후 노동력 부족현상 시작될 것"

입력 : 2013-11-01 오후 6:28:45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중국이 30여년간 유지해온 한 자녀 정책이 점차 늙어가는 중국의 시대적 흐름을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춘화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는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서울 은평구 불광동 보사연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동아시아 주요국의 가족 정책 비교 국제회의'에서 '중국의 한자녀정책과 일가정양립 현황' 발표를 통해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은 가족 구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2명이 낳은 1명의 자녀가 4명의 조부모까지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마 교수는 "한 자녀는 의사소통이나 협업능력이 떨어지고 의존적인 성향을 나타내며 형제자매 등 동년배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결핍돼 있다"며 "자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자녀가 가정을 떠났을 때 가정이 쉽게 파괴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아제한정책으로 4억명 이상의 출생을 방지했지만 오는 2016년 이후부터 노동력 부족현상이 시작되고 이 같은 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뿌리깊은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심각한 성비불균형을 초래했다"며 "중국에서는 여전히 태아성별 감별을 통해 중절수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인구는 급격히 늘고 있지만 이를 돌봐줄 생산인구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며 "특히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농촌에 있는 노인들은 돌봄에 소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춘화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는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서울 은평구 불광동 보사연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동아시아 주요국의 가족 정책 비교 국제회의'에서 '중국의 한자녀정책과 일가정양립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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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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