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與野, 증인 출석 안한 삼성전자 대표 맹비난

약속 시간 지나서 사유서 제출..與간사 "나쁜 선례, 문제 제기 할 것"

입력 : 2013-10-31 오후 7:16:54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권오혁 삼성전자(005930) 대표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3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및 4개 기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권오혁 대표는 2시까지 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고 저녁 6시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유감이다"며 "지난번에 같은 사유로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백남육(삼성전자 부사장) 증인이라도 참고인으로 채택해 심문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기식 의원은 "증인이 아무 말도 없다가 6시가 다 되어 종이 한 장 보낸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세계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전자 대표가 할 태도냐"며 질타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어떠 기업도 국회가 정한 법위에 있을 수는 없다. 본인은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불출석이 맞다. 위원회는 합당한지 절차적인 문제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 간사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도 "절차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계획서를 여야가 의결하고 증인을 채택하는 과정을 거쳐 시간이 많았음에도 삼성전자 대표가 오늘까지 가만있다가 복사 종이 한 장으로 불출석하는 것은 국정감사와 국회에 대한 증인의 기본적인 소양과 태도를 의심하게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으므로 절차적인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전경(사진=장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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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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