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3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주일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2.55%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일 대비 0.01% 상승한 1.33%로 집계됐고,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3.64%를 기록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가 발표한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방정부의 셧다운의 여파를 피해간 것으로 평가됐다.
10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PMI는 65.9를 기록해 전월의 55.7과 시장 전망치 55를 모두 웃돌았다. 월간 기준으로는 무려 30년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신규주문과 재고주문, 생산지수가 모두 두자리수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정부폐쇄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 신호를 나타냈다.
여기에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유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오는 12월 테이퍼링이 시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채가격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연기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모습을 보여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분석했다
저스틴 레데러 캔터피츠제럴드 스트레지스트는 "연준의 덜 비둘기적인 발언과 PMI 결과가 국체수익률을 소폭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0월 들어 0.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1%포인트 내린 1.68%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4.02%를 기록했고,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13%를 기록해 0.06%포인트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무려 0.32%포인트 하락해 7.90%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