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8.28전월세대책 이후 회복 조짐을 보이던 주택 매매시장이 제자리 걸음이다. 정치권의 지지부진한 부동산법안 처리 탓에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매수세가 주춤해지자 시장에서는 거래공백을 우려한 일부 매도자들이 매물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재건축과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조정되면서 0.01%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전세시장은 오름세가 계속됐다. 서울은 6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0.19%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2%, 0.04% 상승했다. 다만 최근 지속된 상승 랠리로 가격 부담감이 커졌고 전셋집을 찾는 수요도 주춤해지면서 상승폭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 분위기다.
◇매매, 용산·강남·성북 하락, 동대문·구로·도봉 상승
서울은 용산 -0.13%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강남(-0.03%), 성북(-0.03%), 성동(-0.03%), 영등포(-0.02%), 양천(-0.02%) 등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용산에서는 매수문의도 없고 저가매물 거래도 뜸해지면서 용산동5가 용산파크타워, 서빙고동 신동아 등이 주간 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 청담동 진흥 등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싼 매물이 출시됐다.
반면 동대문(0.08%)과 구로(0.04%), 도봉(0.02%), 노원(0.01%), 동작(0.01%), 강동(0.01%), 강북(0.01%), 은평(0.01%)은 저가매물 거래 후 소폭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동대문은 전농동 래미안전농2차, 휘경동 이수브라운스톤 등이 주간 1000만원~2000만원 올랐다. 구로는 고척동 고척파크푸르지오, 구로동 한신 등이 주간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동아그린, 신도브래뉴 등이 250만원~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1%)이 소폭 하락했다. 문의는 지속적으로 오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출시된 매물 가격이 조정됐다. 백석동 백송3단지한신, 대화동 장성1단지동부 등이 주간 500만원~750만원 내렸다. 그 외 분당, 산본, 평촌, 중동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리기는 했지만 대체로 움직임이 미약한 모습이다. 광주(-0.02%), 양주(-0.01%), 시흥(-0.01%)은 매매가격이 내린 반면 인천(0.01%), 용인(0.01%), 이천(0.01%)은 소폭 시세가 올랐다. 인천 남구 주안동 신비마을, 용인 풍덕천동 수지1동부, 이천 창전동 현대1차 등이 주간 10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 구로0.52%, 분당0.04%, 의왕0.15% 수도권 전역 상승
서울은 구로가 0.52% 상승하며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금천(0.43%), 성동(0.38%), 양천(0.35%), 노원(0.32%), 용산(0.27%), 동작(0.26%), 마포(0.26%) 순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구로는 개봉동 현대1단지, 신도림동 대림1˙2˙3차, 신도림3차푸르지오 등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금천은 독산동 주공14단지,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 등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4%)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주춤해진 전세수요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구미동 까치롯데˙선경, 야탑동 장미코오롱, 서현동 효자LG등이 주간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은 의왕(0.15%), 인천(0.10%), 과천(0.06%), 수원(0.06%), 성남(0.04%), 시흥(0.03%), 안산(0.03%), 화성(0.03%)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 내손대림e편한세상 등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인천은 부평구 청천동 금호타운, 남동구 만수동 벽산, 연수구 동춘동 무지개마을 등이 주간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4단지 전셋값이 250만원 정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