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포스코(005490)가 결국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지수 우수등급을 박탈당했다. 지난 9월말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에 따른 후속조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일 '제25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포스코의 2011년 동반성장지수 우수 등급과 2011년·2012년 인센티브 취소를 의결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9월말 포스코가 2011년 협약이행평가 자료 중 3대 가이드 라인의 홈페이지 등록 및 공개일자를 허위로 제출하고,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회의록을 사후에 가공·제출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공정거래협약 이행 실적자료 허위제출 건을 계열사 전체로 확대해 전면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참여연대는 녹취록 공개를 통해 포스코가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 실행일자를 조작했으며, 계열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중소기업 교육실적을 사실상 허위로 조작,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동반성장 관련 심사업무를 맡은 공정위 심사관 2명이 포스코 측으로부터 각각 18만 원 상당의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한편 동반위는 이날 포스코의 동반성장지수 우수등급 박탈과 함께 포스코에 관련 임직원 대상 교육 등 사전예방을 위한 조치와 동반성장 활동에 대한 주의를 요청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포스코가 그간 성과공유제 도입과 민관공동기술개발펀드 조성 등을 통해 중소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앞장서 왔다"고 평가하면서도 "허위자료 제출로 동반성장지수의 근간을 훼손한 점과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저해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엄정하고 면밀한 세부기준을 담은 '동반성장지수 운영규정(지침)'을 마련해 향후 유사사례 재발을 방지하고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공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