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종전과 같은 3.7%로 유지했다.
(사진=뉴스토마토 DB)
1일 이사벨 마테오스 이 라고(Isabelle Mateos y Lago) (사진)국제통화기금(IMF) 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10월21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마테오스 이 라고 단장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3.7%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이 올여름 동안 '안전 투자처(save haven)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사벨 마테오스 이 라고 IMF 단장은 "세계 시장이 혼란기를 통과하는 동안 한국은 낮은 물가상승률, 우수한 재정건정성,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기반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리스크를 피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했다는 뜻이다.
단장은 또 "금융 부분은 전반적으로 건전하다"며 "은행들은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있으며, 무수익여신(NPL)의 비율은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기간에 과도한 가계·기업 부채로 내수가 위축되면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장은 "내수를 살리기 위해 재정정책이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경기전망이 악화될 경우 부양조치가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이 라고 단장은 여성에 대한 고용이 확대되는 등 노동시장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성이 노동시장에 참여해야 성장률을 끌어 올릴 수 있다"며 "더불어 청년층의 노동 참여도 확대하기 위해 직업교육과 일자리 정보 제공도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장은 "노동인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규직·자영업자와 정규직 노동자간의 격차가 좁혀지는 것도 중요하다"며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