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테라스 아파트 인기

고급 타운하우스 전유물에서 이제는 중소형 아파트에도

입력 : 2013-11-03 오전 10:58:13
◇별내 푸르지오 84T타입(테라스) 평면도(사진제공=더피알)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고급주택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테라스가 아파트에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형 평형에도 테라스가 조성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라스하우스는 아파트 1층 등 저층에 외부 공간인 테라스를 설치한 형태여서 일반 아파트보다 개방감이나 채광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또 집 한채 규모인 테라스를 텃밭이나 정원으로 꾸미거나 골프퍼팅장 등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매력도 갖고 있다.
 
앞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의 장점과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의 장점을 잘 조합한 테라스하우스. 아직까지도 테라스는 고급주택이나 타운하우스 등에만 조성된다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들에도 테라스가 조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형 아파트 중에도 테라스하우스가 조성되는 세대는 저렴한 가격에 남들과 다른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수요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실제 지난해 동탄2신도시 1차 동시분양 당시 GS건설 '동탄 센트럴 자이'의 저층부 테라스 세대는 동시분양 업체 중 최고 경쟁률인 1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 분양한 현대산업(012630)개발의 '인왕산 2차 아이파크'의 경우 84I㎡, 84J㎡, 112C㎡ 타입 총 8세대가 테라스평면으로 조성된다. 특히, 청약접수 당시 테라스평면인 84I㎡가 9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일찌감치 테라스평면은 계약이 다 마무리됐다.
 
지방에서도 테라스하우스의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울산광역시 중구 복산동 일대에 효성이 공급한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울산에서 첫 선을 보이는 테라스평면이 총 17세대가 공급돼 인기가 높았으며, 계약접수를 시작한지 3주만에 계약이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테라스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건설사들도 분양 마케팅을 위해 테라스 평면을 도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라스평면에 대한 수요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오는 효과가 있어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대우건설(047040)이 지난 24일과 25일 청약 접수를 받은 '별내 푸르지오'의 경우 테라스 평면인 84㎡T 평면이 최고 1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별내 푸르지오'에는 총 8세대가 테라스 하우스형 주택으로 구성된다. 전용 84㎡T 타입에 넓은 전용테라스가 설치되며 거실과 주방, 식당이 파노라마로 계획되어 개방감을 극대화해 공급한다.
 
'별내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21층 1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76㎡ 318세대와 84㎡ 782세대 총 1100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037만원으로 최근 분양한 인근 단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별내 푸르지오 분양관계자는 "최근 집에 대한 수요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짐에 따라 아파트에서 전원주택 같은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테라스평면을 도입하게 됐다"며 "테라스 평면 외 다른 평면들도 청약결과가 좋게 나와 계약에서도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 분양중인 '관악 파크 푸르지오'에는 테라스하우스 3개동이 들어선다. 전용 74㎡ 8가구, 80㎡ 5가구 중소형으로 지어지며 기존 테라스 하우스의 단점인 환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통풍 구조로 설계됐다. 세대 전면부에 제공되는 테라스에는 텃밭 등을 가꿀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현재 1차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12월에 분양 예정인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 재건축단지도 테라스하우스 물량이 나온다. 고덕시영주공아파트를 삼성물산(000830)현대건설(000720)이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2㎡ 96가구를 테라스하우스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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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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