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세중기자] 정부가 공개 SW 개발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10~20명 정도의 개발자들을 선발해 SW 개발에 필요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공개 SW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오픈 프론티어 랩’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유망 프로젝트 참여, 멘토링 등 밀착형 지원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공개 SW(Open Source SW)는 소스코드가 공개돼 단시간내에 첨단기술 습득, SW 인재 양성 등 기술력이 부족한 SW 후발국에 유리한 SW 개발 생태계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하둡(빅데이터용), 아파치(웹서버) 등 상용 SW에 버금가는 공개 SW가 활발히 개발·활용되고 있다. 실제 연구소나 기업에서 개발되는 SW 소스의 60~80%는 공개 SW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구글·IBM·오라클 등 글로벌 SW기업은 시장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공개 SW를 활용하고, 활용 분야도 자동차·국방·로봇 쪽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공개 SW 운영체제 Tizen을 탑재해 글로벌 보급·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도 공개SW 운영체계를 탑재한 파이어폭스폰을 브라질에 출시하고, 인력 채용시에도 공개 SW 전문 직군을 별도로 명시하고 있다.
이번 ‘오픈 프론티어’는 공개SW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발자들을 선발해 프로젝트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개발환경, 활동비 지원과 커미터 등 전문 집단의 멘토링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 규모는 대략 10~20명 정도로 향후 3~4년 정도 지원하게 된다.
미래부는 내년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2015년부터 본격 추진되면 고급 인력을 확보해 국내 SW 개발생태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발은 지원자들이 활동할 공개 SW 프로젝트를 직접 선택한 후 활동 계획 등을 제출하면, 멘토단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선발된 개발자들에게는 독립 개발 공간, 회의실, 개발 장비 제공과 함께 일부 연구장려금, 연구활동비가 지원된다.
그간 R&D를 위한 지원책은 많았지만, 공개 SW 개발자들의 연구환경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부는 정부가 먼저 시범적으로 공개 SW 전담 개발자를 지원하고 향후 기업에서 자발적인 지원체계가 구축되도록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담기관 홈페이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공개SW팀(02-2141-5267)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