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주력 제품인 냉연이
현대하이스코(010520)의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냉연 공장 증설로 생산량이 증가한 데다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냉연 가공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 특성상 원재료 가격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은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현대하이스코는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9330억원, 영업이익 181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무려 107.2%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 증가는 주력 제품인 냉연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별도 매출 기준 냉연사업은 현대하이스코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했다. 연결 매출로 환산하면 냉연사업 매출은 약 85%까지 높아진다. 이중 약 70%가 현대·기아차에 판매됐다.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제철(004020)에서 열연제품을 받아 냉연으로 가공, 현대·기아차에 판매하는 형태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때문에 다른 냉연 가공 철강사(약 3%)에 비해 가공마진이 5%로 높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5월 냉연 제2공장이 증설되면서 냉연 생산력은 기존 450만톤에서 600만톤으로 증가했고, 8월부터 자동차용 냉연강판 가격이 톤당 3만원 가량 인상되면서 수익성 또한 크게 개선됐다.
또 여름철 비수기와 현대·기아차의 임단협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당진 냉연 제2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만톤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약 40만톤의 열연 재고로 인해 120억원 가량의 재고 효과가 발생했고, 고로나 전기로를 보유한 다른 철강사에 비해 철광석, 석탄 등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이 적은 점도 도움이 됐다.
한편 4분기에도 자동차용 강판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4분기 성수기 효과까지 반영할 경우 자동차용 냉연 강판 판매량은 118만톤으로, 전분기 대비 약 15만톤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