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경기 침체에 빠진 포르투갈 경제가 살아나려면 일자리 창출에 전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국제노동기구(ILO)는 보고서를 내고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대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용이 정부 정책의 축으로 자리매김해야 포르투갈 경제 위기가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몽 토레스 ILO 국제노동연구소 소장은 "임금·복지지출 삭감, 세금 증액으로 가계 수입이 대폭 줄었고 내수도 위축됐다"며 "작은 기업들이 돈 빌리기 어려운 상황이라 신규 고용 또한 잘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려 기업의 고용이 확대되면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 유럽투자은행(EIB)의 자금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 또한 경제 위기 탈출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ILO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포르투갈 시민 일곱명 중 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실직자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시작된 2011년 중반 이후에 발생했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악화되자 전체 시민의 20% 가량이 기회만 있다면 외국으로 이민 가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더불어 파이낸셜타임즈(FT)는 숙련된 포르투갈 청년 인력이 외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