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CEO "韓시장 클라우드 수요많다..도입 본격화"

가상화 솔루션기업 VMware, 한국 통신사·제조사 만나 파트너십 논의

입력 : 2013-11-05 오후 3:31:21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지만 여전히 장벽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VMware의 역할은 그 장애물을 없애는 것입니다."
 
시스템용 가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VMware는 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DEFY 컨벤션 vForum 2013'을 열고 국내 시장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재성 VMware코리아 사장은 "지금까지 VMware는 가상화 솔루션을 어떻게 최적화하고 활용도를 증가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왔다"면서 "서버 가상화에 국한됐던 고민을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까지 확대하게 됐다. 2013년 우리에게 가장 혁신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팻 겔싱어 VMware CEO는 간담회에서 "IT의 새로운 트렌드와 변혁에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로 모바일과 빅데이터, 소셜, 클라우드 네가지를 꼽을 수 있다"며 "급격히 IT가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지만 비용 마련에 문제가 생겨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겔싱어 CEO는 "이 가운데 VM은 현재 투입되는 비용을 최소화해 미래 투입될 비용을 마련하는데 도와주는 가상화 테크놀로지를 소개하고자 한다"면서 "지난해 발표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라는 새로운 비전을 국내 시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 VMware CEO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와 기대치가 높아 성장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사진제공=VMware)
 
VMware는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Forrester) 컨설팅과 공동 조사한 '2013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리서치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으며 기업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도구로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클라우드 도입에 장벽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IT 자원 활용과 IT 비즈니스 연계 수준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스럽다고 표시한 한국 기업은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아태지역 평균 만족도인 24%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
 
포레스터의 아태지역 애널리스트 팀 담당 마이클 반스 VP&리서치 디렉터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와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VMware는 SDDC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를 주축으로 차세대 IT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의사결정권이 있는 국내 대기업 실무자 355명을 비롯해 호주와 중국, 인도 등 12개 국가의 주요 대기업 및 기관 임직원 28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겔싱어 CEO는 한국에 일정기간 머물면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와 같은 주요 파트너 제조사와 통신사들의 CIO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기간 동안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파트너사를 방문할 예정이 있냐'는 질문에 겔싱어 CEO는 "이번 방문 기간동안 주요 고객 통신사와 언급한 기업 중 일부를 만날 것"이라면서 "파트너사들의 CIO를 만나 협력을 심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계획에 대해 "세일즈(영업)과 서비스지원 분야에 대해서는 시장 기회가 큰 만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구체적인 협업이 추진될 수 있다고 한다면 장기적 투자를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R&D 쪽으로는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재성 사장은 겔싱어 CEO의 이번 방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겔싱어 CEO가 다른 국가들을 제쳐놓고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면서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IT 시장 성숙도를 확인하면서 'VMware가 한국을 등한시 했구나' 하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인프라 비용을 절감시켜 그 비용을 투자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파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SDDC"라면서 "소트프웨어 전문기업으로서 파트너와 공조하고 더 나은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하는게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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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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