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마감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062.0원 출발해 1.7원 내린 1061.2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대내외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방준비제도 고위 인사들이 양적완화 축소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견해들 밝히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누그러진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1060원대 초반에서의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여전하고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발표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무거운 흐름이 지속된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둔화된 영향에 0.9원 내린 1062.0원 출발했지만 저점 결제수요 물량이 유입되면서 1063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이후 수출업체의 고점 달러 매도 물량이 상단을 제한해 1062원대로 다시 레벨을 점차 낮췄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수급 주체들의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1062원대 부근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며 레벨을 서서히 낮춘 끝에 1.7원 내린 1061.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상단에서 대기 중이던 이월 네고 물량으로 레벨을 낮췄지만 개입 경계감과 저점 결제수요로 1060원대 초반은 지지됐다”며 “미 GDP, 미 10월 고용지표 등 굵직한 대외 경제지표를 앞두고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