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왼쪽부터)김진 감독과 신인 김종규. (사진제공=KBL)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김종규(22·207cm)의 가세로 창원 LG가 탄력을 받고 있다.
김종규는 지난 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3경기를 뛴 현재 그는 평균 10.3득점 7리바운드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LG 김진(52) 감독은 김종규를 두고 흡족해 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종규가 생각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자세가 돼 있는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김 감독에 따르면 김종규는 약속된 플레이를 철저히 지키면서도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LG는 김종규의 가세로 공수 모두에서 숨통이 트였다. 5일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80-68로 이기며 2연승을 내달렸다. 7승(4패)째를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섰다. 당초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전력이 서서히 갖춰지는 모양새다. 문태종은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이라며 자신의 팀을 돌아봤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LG는 김종규 효과를 얻고 있다. 수비에서 김종규의 높이는 강력한 무기다. 높이가 좋아져 상대가 돌파해 들어와도 쉽게 슛을 내주지 않는다.
공격에서는 김종규의 높이만으로도 외곽 슛 찬스가 늘고 있다. 김진 감독은 이를 두고 "김종규가 나머지 팀원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규의 데뷔 시점은 당초 2라운드나 3라운드로 예상됐다. LG구단도 시즌 초 이 같이 전했다. 하지만 김종규는 예상 보다 이른 시점에 코트를 밟았고 기대 이상으로 팀에 녹아들고 있다.
LG는 드래프트 지명 이후 계속 김종규를 주시했다. 수시로 몸 상태를 확인하며 혹시 모를 부상까지 세심히 살폈다. 대표팀부터 전국체전까지 이어진 김종규의 빡빡한 일정을 우려했다. LG는 결국 팀에 합류한 뒤 김종규에게 양쪽 무릎부터 허리까지 전부 MRI 검진을 실시했다. 다행히 결과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 감독은 "생각보다 몸 상태가 괜찮다"고 김종규의 검진 결과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김종규가 팀 전술을 맞춰본지 일주일 밖에 안됐다"면서도 "역할 이해도가 높고 호흡이 잘 맞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김종규를 향한 팀 동료들의 칭찬도 이어지고 있다. 기승호는 김종규의 합류에 대해 "높이에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시래는 "김종규의 움직임이 좋은데 오히려 내가 못 봐주고 있는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