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EU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에 '주춤'

입력 : 2013-11-06 오전 1:50:3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영향이 컸다.
 
◇프랑스 CAC4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6.78포인트(0.25%) 하락한 6746.8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28.12포인트(0.31%) 내린 9009.11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35.25포인트(0.82%) 떨어진 4253.34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우려에 힘을 잃었다.
 
이날 유럽연합(EU)의 집행위원회(EC)는 내년 유로존 17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앞선 전망치 1.2%에서 둔화된 것이다. 실업률 전망치 역시 12.1%에서 12.2%로 수정됐다.
 
여기에 유로존의 생산자 물가가 전달보다 0.1% 상승한 것에 그치며 예상치 0.2%에 못 미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다만 영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1997년 5월 이후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인 점은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마르키트가 집계하는 영국의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2.5를 기록했다. 전달의 60.3과 사전 전망치 59.8을 모두 웃돈 수치다.
 
위톨드 바흐커 PFA자산운용 선임투자전략가는 "현재 유럽 경제는 아주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미온적인 상태"라며 "이 같은 전망이 최근 2주간 호황을 누린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선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다수의 투자은행들은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소시에떼제네랄(-2.62%), HSBC(-0.57%), 방코산탄데르(-1.15%) 등 금융주가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독일의 도이치뱅크 역시 고위 경영진의 법정 소송 연루 소식에 1.42% 떨어졌다.
 
세계 최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BMW는 순익 감소 소식에 3.24% 하락했다.
 
영국의 보험업체인 RSA보험그룹도 지난주 발생한 태풍의 영향으로 순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6.43% 급락했다.
 
반면 리오틴토(1.06%), BHP빌리턴(0.85%), 앵글로아메리칸(2.54%) 등 원자재 관련주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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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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