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2 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062.9원 출발해 0.3원 내린 1060.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지난달 미국 서비업 지표 호조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상승했지만, 고점에서 대기 중이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환율 하단에서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고 외국인들도 주식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31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며 사흘째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 3분기 국내총생산(GDP), 미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반적으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된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달러강세를 반영해 1.7원 오른 1062.9원 출발해 아시아 통화 약세에 힘입어 1063원 중반대로 고점을 높였다. 이후 업체의 고점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이 재차 유입됨에 따라 1061원대까지 밀린 후 당국 경계감 및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좁은 움직임을 지속한 끝에 0.3원 내린 1060.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공급 우위인 수급 상황이 환율 상단을 제한했지만 저점 결제수요 및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1060원은 지지받았다”며 “ECB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거나 미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면 반등할 수도 있으나 수급 쪽 공급 압력으로 1070원대 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