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사회적기업 전환을 선언한 '빈스앤베리즈'가 영세카페의 자립 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델리카페 빈스앤베리즈는 지난 3월 사회적기업 전환을 선언, 오는 12월 초 분할을 앞두고 있다.
빈스앤베리즈는 '찾아가는 컨설팅'으로 영세카페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찾아가는 컨설팅은 영세카페들을 전문바리스타가 방문하여 운영 실사를 통해 메뉴 재정비와 신메뉴 개발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일 이화여자대학교 성산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오는 8일에는 지적장애인들이 운영 중인 '세상을 움직이는 힘, 세움카페', 오는 11일에는 사회복지법인 살레시오수녀회 '카페마인'에서 찾아가는 컨설팅를 진행한다.
향후에도 컨설팅을 원하는 영세카페는 신청 시, 빈스앤베리즈 담당자가 순차적으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사회적기업이 진입장벽이 낮은 카페로 창업을 시도하지만 실 성공 사례가 적고 원재료의 한계 때문에 신메뉴 개발이 어렵다는 고충에서 착안,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매장을 방문하여 원재료를 분석하고 동일한 원재료를 활용하여 더 나은 맛과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다.
이번 찾아가는 컨설팅은 사회적기업 전환 선언 시에 빈스앤베리즈가 구상했던 기업 차원의 재능 기부의 일환이다. 빈스앤베리즈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여 영세카페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교육은 시간적 효율성을 고려하여 여러 명의 담당자들을 모아서 일괄적인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각 카페마다 원재료가 다르고 비용 제한으로 추가적인 구입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 빈스앤베리즈는 바리스타의 방문과 운영 실사를 통해 각 카페에 맞는 노하우를 전파할 예정이다.
이번 메뉴 컨설팅을 통해 영세카페 상권 상황에 맞는 추가 메뉴가 개발될 경우, 메뉴 보드의 교체도 지원할 계획이다.
실제 6일 이화여자대학교 성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심정원) 내 카페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컨설팅에 참석한 조지혜 사회복지사는 "컨설팅 비용이 워낙 고가라 엄두도 못 내고 교육에서는 현장에서 적용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는데 바리스타가 직접 찾아와서 우리 카페의 상황에 맞게 원재료의 비용 상승 없이도 가능한 제안들을 해주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빈스앤베리즈 관계자는 "이후 사회적기업 카페나 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카페 등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컨설팅을 진행해 빈스앤베리즈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영세카페의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분할을 앞두고 있는 빈스앤베리즈는 물적분할을 통해 '한화비앤비'로 신설된다. 분할의 목적은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함으로, 현재 빈스앤베리즈는 취약계층 채용을 비롯,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 마련에 앞장 서고 있다.
(사진제공=갤러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