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8일 코스피는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198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7일 이후 23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전날 유럽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와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17포인트(0.96%) 내린 1984.87에 마감했다.
개인이 207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75억원, 146억원 순매도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 것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간밤 해외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한국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대체로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이 증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오늘밤 미국의 고용지표와 주말에 있을 중국 3중전회 등 다양한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도 우세했다"며 "국내 증시는 당분간 단기 급등에 따른 기간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다음주에 있을 국내 기준금리 결정과 옵션만기일, 유로존 경제지표 발표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작아 추세적인 흐름이 꺽였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미국 성장률 지표 호조에 따른 테이퍼링 우려가 과도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0.43%), 섬유의복(0.31%), 전기가스업(0.30%) 등이 상승했고, 전기전자(-1.76%), 종이목재(-1.61%), 서비스업(-1.56%)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4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71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91포인트(0.94%) 내린 515.74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1억원, 106억원을 순매수 했고, 기관만이 283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7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640개 종목이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064.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