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063.1원 출발해 3.5원 오른 1064.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깜짝 인하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2.8%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0%를 상회함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부각돼 달러화는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3거래일 만에 코스피도 2000선이 무너지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고점 인식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됨에 따라 추가 상단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힘입어 1.7원 오른 1063.1원 출발해 장 초반 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오면서 1062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저점 결제수요 물량이 유입되면서 개장가 수준으로 레벨을 회복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1063원 부근에서 무거운 움직임을 지속하다가 달러 매수 물량으로 장 막판 레벨을 높인 끝에 3.5원 오른 1064.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ECB 금리 인하 및 미 3분기 GDP 호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환율은 상승 시도에 나섰지만 네고 물량이 꽤 나와 상단이 제한됐다”며 “금일 발표될 미 고용지표 결과와 대기 매물 출회 정도에 따라 환율 등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