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이 인체에 유해한 트랜스지방의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쿠키, 냉동피자 등 가공식품에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FDA는 "가공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기름들은 나쁜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야기한다"며 "트랜스지방의 사용을 줄이면 연간 2만명의 심장마비 환자와 7000명의 심혈관계 질환 사망자를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홈페이지 캡쳐
마가렛 햄버그 FDA 커미셔너는 "지난 2년간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식품의 소비가 크게 줄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트랜스지방의 섭취량은 공중 보건의 주요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FDA의 이 같은 결정에 다수의 사람들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마이클 제이콥슨 공익과학센터 이사는 "인공 트랜스지방은 심장 계통 질환을 강력히 유발하는 물질"이라며 "식약청의 판단으로 음식 소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뉴욕시 정부는 패스트푸드 매장을 포함한 식당에서 트랜스지방의 사용을 금한 바 있다.
이 밖에 덴마크, 스위스, 아이슬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는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식품의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