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주 투자자들은 내년도 증시 전망에 집중하면서 지주회사, 조선, IT, 건설 등 다양한 업종에 관심을 배분했다.
9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4일~8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이트레이드증권의 '2014년 증시 전망, 시계추는 움직이기 시작했다'가 압도적인 클릭수로 1위를 차지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시계추는 극단이 아닌 중심에 놓인다"며 "PER로 보면 고평가가 아닌 정상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내년 상반기는 미국(테이퍼링)과 중국(전인대)의 정책 불확실성에다 펀더멘탈 약화가 반영되고 하반기에 가야 투자사이클이 재개되며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라며 "금리의 상승이 기업 투자의 트리거가 될 것이며 실질금리 상승 시기가 주식 비중 확대의 적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소비재(IT, 경기민감)와 방어재(헬스케어, 필수소비, 통신, 유틸리티) 비중을 높이라"면서 "에너지, 소재, 산업재, 금융 등에 대한 비중 확대는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마무리된 후와 중국 3월 전인대 전후가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2위는 삼성에버랜드 사업구조 개편의 시사점을 다룬 리포트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가 삼성그룹의 최상위 회사이면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가장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어떤 시나리오로 지배구조 변환이 전개되든 대전제는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삼성에버랜드의 사업구조 개편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향후 지배구조 변환 과정에서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나누어 소유하고 있는
삼성물산(000830)과
삼성전자(005930)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3위~5위는 조선, IT, 건설 등 업종 분석 리포트가 나란히 올라왔다.
양형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전세계 조선소가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신조선가 상승이 내년에 지속될 것이고 유럽 선박금융이 다소 회복되면서 발주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 4900만대로 전년대비 20%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2011년부터 올해까지 평균 성장률 47%에 비해 성장세가 확실히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점유율 확대를 통해 성장 둔화와 단가 하락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
LG전자(066570)가 주요 부품의 수직계열화로 경쟁업체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점유율 확대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 확대를 통해 스마트폰 업계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킬 LG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에 의한 수혜가 가능한
LG이노텍(011070)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 발표 후 국내에서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복합화력발전이 주목받고 있으며 전체 에너지의 25% 이상이 소비되는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소재를 생산하는 건축자재업체들도 장기적으로 수혜"라고 분석했다.
또한 "동절기에 진입하면서 중국의 스모그현상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이에 중국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석탄 사용량을 줄이고 시멘트, 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증설을 규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시멘트업체들이 원가 안정화, 경쟁 완화의 수혜를 받을 것이며 미세먼지와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기술을 갖춘 업체들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